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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트남여행

다낭 마음에 든 곳들

보통 난 여행가서 맛집은 잘 안다닌다. 줄 서는 것이 싫고 아무래도 유명한 집은 그만큼 비싸거나 불친절 할 거 같은 선입견이 있어서다. 하지만 날씨가 덥다보니 걸어다니기는 싫고 마침 여행 비수기인지라 유명한 곳도 웨이팅 없이 차분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그 중에 마음에 들어 다음에 또 와야겠다 싶은 곳들을 소개한다.

1. 오징어쌀국수
쌀국수에 오징어라... 괜찮나 싶었지만 그냥 해물쌀국수라 생각하면 된다. 위치가 핑크성당 근처라 찾아가기 편하다. 인도 위에까지 테이블 내 놓은 것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그냥 현지 맛집이다. 나 갔을 때도 거의 만석이었는데 나만 한국인이었다.
내가 본 후기에는 스페셜쌀국수(오징어, 새우, 고기경단 다 들어가 있음)를 시키라고 되어 있었지만 다음에 갈 땐 그냥 고기 경단은 빼고 오징어와 새우만 넣고 싶다. 레몬이며 고수 등 야채 다 따로 주는 데 양념으로 간 잘 하면 국물 맛이 아주 좋다.
이 곳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 베트남 음식이 정말 입에 잘 맞는 분에게만 추천한다.




2. 콩카페 1호점
1호점이란 말은 좀 오바다. 다낭1호점이란 이야기... 하노이에서 시작된 공산당 컨셉의 카페. 이거 만든 사람은 공산당에 충성하는 마음에서 그런건지 희화화 한건지 잘 모르겠다. 일부러 낡고 오래된 느낌의 인테리어와 국방색 촌티 종업원 유니폼 보면 은근 까는거(?) 아닌가 싶다. 한국에도 지점이 있긴 하지만 역시 베트남이 제 맛이다. 1호점 위치도 한강변에 있어 살짝 전망도 좋은 편. 창가에 앉아 단체 패키지 여행객들이 밀려와 얼른 커피 한잔 마시고 일어나는 모습들을 구경했다.


3. 곱창쌀국수 Pho thin
한시장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위치.. 난 그냥 옆에 놀고 있는 그랩 오토바이 기사에게 2만동 주고 갔다.
(미케비치 쪽 지점도 있는데 메뉴가 다르다. 스페셜에 곱창이 들어가지 않고 맛도 별로 였던 듯)

맛... 끝내준다. 앞서 이야기한 오징어쌀국수와 함께 다낭의 2대 쌀국수 맛집인데 그냥 여기가 탑 먹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작은 거 8만동 큰 거 10만동이라는데 작은 것도 충분히 많다. 곱창 쌀국수 이외에 다른 메뉴들도 맛있으리란 예감이 든다.

한국인들 많이 가니 메뉴에도 한국어 있고 종업원도 기본 한국어 한다. 고수 넣을 거냐 물어보는데 고수 넣어도 티가 안나다. 고수 아주 싫은 거 아니면 시도해보는 거 추천. 극물이 적당히 얼큰하고 깊은 맛이 있다. 곱창과 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다. 이런 메뉴를 4천원에 먹을 수 있다니.. 가게도 깨끗한 편, 현지 오리지널 쌀국수집 분위기가 아니다.



4. 고양이 카페 SEN VA BOSS
핑크성당 근처에 있다. 아직 한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은 아닌거 같다. 그런데 알려지면 많이들 올 거 같다. 분위기가 아주 쾌적하고 깔끔하다. 1층엔 일반 카페, 신발 벗고 올라가는 2층에 고양이 들이 있다.
고양이들이 아주 예쁘고 적극적이고 건강하다.
꼭 고양이하고 놀지 않아도 사람들이 고양이와 노는 거 구걍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잘 간다. 사실 지금 이 글도 이 곳에서 쓰고 있다. 가격도 안 비싸다. 2층입장료 15000동 아아큰거 45000동 작은 쿠키 15000동 등등해서 125000동. 우리나라 돈으로 7천원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1층 전경
2층 전경

냥이 사진 찍기 쉽지 않다... 자꾸 움직임
먹는 거 밝히는 건 한국과 동일
새끼고양이들 30만동쯤에 팔고 있었다


5.  미케비치 해변
안방비치보다는 별로지만 숙소가 근처라면 아무때나 편하게 들를 수 있어서 좋았다.   썬베드는 4만동  비치체어는 2만동에 대여가 가능하고 아니면 뭔가 메뉴를 주문하면 대여 가능하다.   개인이 준비해간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난 주로 커피와 맥주를 마트에서 사갔다.   낮 동안에 어디 돌아다니는 건 더워서 무리이고 미케비치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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