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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트남여행

배트남의 색

문화권이란게 존재하고 고유한 문화와 외래 문화가 섞여 각 나라는 특유의 분위기를 갖게 된다.
베트남은 동남아 문화에 중국 문화가 오랜 기간 영향을 미쳤고 대항해 시대 프랑스에 먹혔다가 어찌저찌 흘러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공산주의가 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체면을 중시하는 모습은 중국 유교권의 문화로 여겨지고 어딘가 웃지 않고 시키는 일만 하려는 건 공산주의 영향인거 같고 대낮에도 일은 안하고 길거리 카페에 앉아 잡담이나 하고 있는 모습들 보면 동남아 스럽고..

또 한가지 특이한 건 종교적인 특색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카톨릭은 분명 아니고 불교 스님도 보기 힘들고 조상님을 열심히 섬기는 거 같지도 않다.

사람들 대화하고 행동하는 거 보면 뭔가 심드렁하다. 한국인들은 반듯하고 각져 있고 뭔가 정형화 되어 있는데 여기는 사람 도와 줄 때 조차도 자기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면서도 뭔가 귀찮아 하는 듯, 츤데레한 경향이 있다. 내가 지도 보고 헤매고 있으면 다가와서 어디 가는 데 그래? (물론 베트남어) 여기? 이렇게 저렇게 가면 돼. 에이 귀찮아 왜 길은 헤매고 있어가지고... 이런 분위기이다.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친절하지는 않다. 착하고 성실하기는 하다. 돈도 좋아하고.
혹시 북한 사람들도 이럴까? 중국 유교 문화권, 식민지배, 외세에 저항, 공산주의... 동일한 점이 많다.

베트남 정부가 잘 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북한 처럼 권력을 세습해 줄 만큼 개차반은 아니지만 중국 공산당 처럼 세련돠고 강력하게 인민을 통치하며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매년 6~7프로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내다보면 사회 불평등 문제를 비롯 부정부폐, 자유주의에 대한 요구가 커질 수 밖에 없을 텐데..

경제발전 모델은 중국을 따라가고 경제적 협력은 한국, 일본과 많이 하고 있는 묘한 상황. 중국과는 친하게 지내야 하는데 전쟁과 영유권 분쟁으로 얽힌 국민 감정 때문에 쉽지 않은 듯 하다. 이건 우리나라가 일본과 경제적 협력은 하지만 미워하는 것과 똑같다.

베트남의 9천만 인구 그것도 높은 젊은 연령 비율. 지정학적 잇점. 풍부한 지하자원 등등 배트남이 중국을 이어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 믿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켄피셔가 이야기 했듯이 시장은 모욕의 달인.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그 믿음 때문이라도 그렇게 안 될 확률이 높다.

차차리 빨리 지금 북한정권 붕괴되고 통일 내지 남북 경제협력이라도 이루어지면 좋겠다. 북한이 두손 두발 다 들고 항복한다면 연 10프로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고 남한도 다시 한 번 경제적 도약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냥 꿈일까?


다낭 한강 용다리 용은 꼬리가 없고 머리만 두 개다. 이래 가지고 제대로 용 노릇 하겠는가...
한강변 야경. 이렇게 보면 꽤 멋지고 잘 사는 거 같은데 실상은 과연..
미케비치 야경. 한국 같으면 해변 여기저기 돗자리 깔고 노는 사람들 많을 거 같은데 베트남은 피크닉 문화 자체가 없는 듯 하다.
사람이 너무 없는 쇼핑센타. 사람들 구매력에 비해 너무 앞 서 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 아런거 유지 되려면 1인당 국민소득이 그래도 1만불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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