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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하노이

헬마 2023. 4. 25. 12:48

2004년도에 하노이에 오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뭐가 변했을까 궁금했고 더 나빠지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기우 였던거 같다.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  
우선 차가 많이 늘었다.  그 당시엔 호엔끼엠 주변으로 거대한 오토바이 물결만 굽이치고 있었는데 지금은 차 반 오토바이 반인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전엔 없던  신호등이 여기 저기 보인다.  보행신호가 켜져도 그냥 밀고 들어오는 오토바이와 차들도 있지만 그래도 길 건널 때 예전처럼 무섭진 않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도와 같은 프랜차이즈 들도 생겼다.  스타벅스가 베트남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거 같은데(내가 보기에도 로컬 업소들이 더 재밌고 저렴) 반갑긴 하다.

스타벅스 옆에 우리은행도 있다


또 하나 반가운 것은 구시가지가 아직 그대로 존재한다.  호안끼엠 북쪽 구 시가지 골목 골목엔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꾀죄죄한 식당들이 노상에서 장사를 하고 웃통을 벗어던진 아저씨들이 땀에 절어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베트남인들의 일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이색적이고 반가운 일이다.

아직 좀 지저분한 느낌도 있지만 찬근한 느낌의 골목



물가는 당연히 올랐지만 아직 감내할 정도는 되는 거 같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여기저기 방향없이 쏘 다녀도 지루하지 않고 먹을 거 많은...  옛 것과 현대 적인 것들이 잘 믹스된 느낌이다.  

그리고 타이헨 맥주거리라는 명소가 생겼다.  전에도 여행자골목 여기저기에서 목욕탕 의자와 낮은 테이블을 놓고 노상에서 싸게 맥주 먹었었는데 이젠 아예 맥주거리라는 아름이 생길 정도로 성업 중이다.
저녁 때 마다 방문했는데...  대박이다.
싸고 분위기 좋다.
하노이 관광객들 전부가 저녁이면 이 곳에 오는 거 같다.  사람 구경만 해도 재밌다.


술 안 좋아해도 방문해 볼 만한 타이헨 맥주거리

하노이 한인촌이라고 하는 미딩도 방문해봤다.  한국인과 한인업소가 많아서 한국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방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한달 살기 해볼까?  싶은 곳..  


미딩 한인부동산에서 게시해 놓은 시세표

하노이의 활기 넘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  공기가 좀 안 좋다는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