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하노이
2004년도에 하노이에 오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뭐가 변했을까 궁금했고 더 나빠지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기우 였던거 같다.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
우선 차가 많이 늘었다. 그 당시엔 호엔끼엠 주변으로 거대한 오토바이 물결만 굽이치고 있었는데 지금은 차 반 오토바이 반인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전엔 없던 신호등이 여기 저기 보인다. 보행신호가 켜져도 그냥 밀고 들어오는 오토바이와 차들도 있지만 그래도 길 건널 때 예전처럼 무섭진 않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도와 같은 프랜차이즈 들도 생겼다. 스타벅스가 베트남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거 같은데(내가 보기에도 로컬 업소들이 더 재밌고 저렴) 반갑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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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반가운 것은 구시가지가 아직 그대로 존재한다. 호안끼엠 북쪽 구 시가지 골목 골목엔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꾀죄죄한 식당들이 노상에서 장사를 하고 웃통을 벗어던진 아저씨들이 땀에 절어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베트남인들의 일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이색적이고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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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당연히 올랐지만 아직 감내할 정도는 되는 거 같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여기저기 방향없이 쏘 다녀도 지루하지 않고 먹을 거 많은... 옛 것과 현대 적인 것들이 잘 믹스된 느낌이다.
그리고 타이헨 맥주거리라는 명소가 생겼다. 전에도 여행자골목 여기저기에서 목욕탕 의자와 낮은 테이블을 놓고 노상에서 싸게 맥주 먹었었는데 이젠 아예 맥주거리라는 아름이 생길 정도로 성업 중이다.
저녁 때 마다 방문했는데... 대박이다.
싸고 분위기 좋다.
하노이 관광객들 전부가 저녁이면 이 곳에 오는 거 같다. 사람 구경만 해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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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한인촌이라고 하는 미딩도 방문해봤다. 한국인과 한인업소가 많아서 한국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방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한달 살기 해볼까?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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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활기 넘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 공기가 좀 안 좋다는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