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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관광

헬마 2023. 4. 18. 21:35

사파에서 관광해야 할 주요 자원을 나열하지면

1. 깟깟마을
2. 라오짜이, 타반마을 트래킹
3.  판시판산 등정
4. 오토바이로 실버폭포, 사랑의 폭포 다녀오기
5. 함롱산 올라가 보기
이 정도 일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은 판시판산 오르기이다.  아무때나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날씨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날씨를 체크하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난 사파에서 4박을 했는데 첫날부터 날씨 눈치 보다가 3박째 하고 올라갔다.   사파는 날씨 기본 디폴트 값이 안개라 보면 된다.  겨울엔 더 심하고 여름이 좀 낫단다.  안개 심한 날은 가시거리가 10미터?  이런날 판시판 올라가면 부처님 얼굴 보기도 힘들 것이다.  그리고 주말도 피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 줄을 몇십분 서야할지도 모른다.  판시판산은 우리나라 백두산급의 산이라 베트남 사람들은 다 올라가고 싶어하는 산이다.  
깟깟마을,  함롱산올라가기, 라오짜이 트랙킹은 반나절 짜리들로 보면 된다.   하기나름 이지만  난 오토바이 렌트해서 사랑의폭포와 실버폭포도 반나절에 끝냈다.  그러니 날씨 좋으면 무조건 판시판산.  날씨 안 좋으면 나머지 것들을 하자.

판시판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일부)모습. 트레인과 케이블카 까지만 왕복으로 끊고 마지막 푸니큘라는 올라가는 것만 끊거나 그냥 걸어서 정상 등정 하는 게 좋다.


깟깟마을은 관광객들이 고산족 코스튬플레이이를 하러 가는 곳으로 그냥 마을이라 마땅히 오픈시간 마감시간이 없는 거 같다.  난 도착 첫날 early check in이 안되서 7시에 갔다.   입장료에 비해 별로 볼 거 없다 느꼈지만 사람들은 바글바글 하니 나처럼 아침 일찍가서 한가할 때 방해없이 사진 실컷 찍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갈 때는 걸어서, 돌아올 때에는  반드시 오토바이를 타자.  4만동이 적정가격이다.  눈탱이 맞지 않기를...   깟깟마을 출구에서 걸어왔다는 한국분을 봤는데 그게 타반마을 트래킹 보다 더 힘들었다고 한다.  

깟깟마을.. 9시 넘으니 사람도 많아지고 소수민족 공연도 펼쳐진다


라오짜이 타반마을 트래킹은 혼자 가느냐 가아드를 끼고 가느냐의 선택이 있다.  난 20불 내고 그룹 투어에 조인해서 갔는데 약간 돈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그냥 타반마을 방향 잡고 산길이던 들길이던 가면 되고 보통 투어가 9시에 시작하니 그 때쯤 눈치껏 여러 투어팀 뒤  따라가도 충분해 보였다.  가이드들이 뭐 설명을 잘 하거나 비경을 보여주는 느낌도 아니었다.  고산족 아줌마들과 아이들도 투어팀을 졸졸 따라다니며 도와주고 말 걸어 환심을 산 후 자기들 물건 팔아달라고 조른다.   타반 마을에서 돌아올때 교통비가 들지만 라오짜이 마을까지만 보고 거기서 다시 다른 길로 걸어와도 될 거 같다.  
(투어시작 아침9시  끝나는 시간 오후3시. 점심 및 돌아오는 교통편 포함)

라오짜이 마을 출신 가이드가 전통 문화 설명 중


함롱산은 참 마음에 들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된 공원 느낌이고 산도 적당히 높고 정상에서의 경치도 좋다.   갈래길이 많이 나와서 갸우뚱 할 수 있는데 조금 돌아가더라도 구석구석 다녀보면 예쁜 꽃밭과 픙경들이 나타난다.  중간에 있는 조각상들은 뭔가 뜨악하다...  눈깔은 약 빤 거 같고 산하고도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함롱산 정상에서 호수를 찍은 사진. 오후 4시인데도 안개가 이렇게 껴 있다


실버폭포와 사랑의 폭포는 오토바이 탈 수 있으면 가고 아니면 제끼자.  하루 택시를 대절하거나 할 정도의 관광스팟은 아닌 듯 하다.  난 스쿠터 가스 포함 반나절 12만동에 빌려서 다녀왔는데(혹시 눈탱인가???)  가는 길은 편안하고 경치도 좋았다.  단 실버폭포는 바로 길 옆이라 금방 알아봤지만 사랑의 폭포는 왔다리 갔다리 하며 겨우 입구를 찾았다.  사랑의 폭포는 스쿠터 주차하고 제법 걸어가야 하는데 언덕을 내려가 펼쳐진 약간의 잔디밭 전경이 너무 멋졌다.  이후 계곡따라 올라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 좀 무서웠고 날파리가 많아 귀찮았다.   여자 혼자는 가지말자.  

사랑의폭포 가는 길 풍경


이상 일정을 모두 소화 하자면 3박이 적당하나 2박 정도로 판시판산 깟깟마을  라오짜이트래킹  함롱산만 즐겨도 될 듯 하다.